[서희경 일문일답] “LPGA울렁증 넘어 나비스코도 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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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9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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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사진제공=KLPGA]
서희경. [사진제공=KLPGA]
○ 서희경 우승소감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얼떨떨하다.”

국내 여자골프의 1인자 서희경이 마침내 미 LPGA 정복에 성공했다. 서희경의 우승은 머지않아 미 LPGA 투어를 한국선수들이 접수할 것이라는 또 하나의 예고다. KLPGA 1인자였던 신지애, 최나연에 이어 서희경까지 LPGA 투어에 진출하면 과거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으로 이어진 막강 트로이카 체제보다 강한 황금 트리오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서희경은 우승 직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나비스코챔피언십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다음은 서희경과의 일문일답이다.

- 첫 우승을 했다. 지금 심정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우승 직후 한국에서 동료들이 축하한다는 문자를 보내줘 얼떨떨하다. 너무 많은 축하전화를 받았다.”

- 이전까지 LPGA 투어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호주에서 두 차례 경기를 치렀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 두 번 모두 톱10에 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작년까지는 LPGA 투어에 나오면 위축되는 일이 많았다. 환경도 낯설었고 코스도 국내와는 많이 달라 긴장하는 일이 많았다. 작년에 그런 경험이 이번 대회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지금도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긴 하지만 작년만큼의 부담은 없었다. 잘 해야 한다는 욕심도 없었다. 국내 대회에 나가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 스윙이 간결하고 깔끔해진 느낌이다?

“작년까지는 스윙 아크가 큰 편이었다. 팔이 몸과 떨어지는 스윙이었는데, 올해 조금 타이트한 스윙으로 바꾸었다. 그러면서 스윙이 간결해졌고 파워도 생겼다. 비거리도 20야드 정도 늘었다.”

-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대한 전망은?

“(시상식이 끝나고)나비스코로 이동하는 중이다. 작년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예선 탈락해 아쉬움이 컸다. 이번엔 컨디션도 좋고 샷 감각도 좋기에 우선은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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