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무패바람’ 선두까지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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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6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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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하위팀 제주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초반 선두 등극을 노리고 있다. 주말 광주전에서 승점을 추가한다면 전북을 제치고 1위에 오른다.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만년 하위팀 제주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초반 선두 등극을 노리고 있다. 주말 광주전에서 승점을 추가한다면 전북을 제치고 1위에 오른다.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 K리그 5R 주말경기 관전포인트

경기 없는 전북에 다득점 밀려 2위
광주전서 승점 추가하면 단독 선두

상승세 수원, 경남 제물 3연승 도전
서울-포항 외국인 감독 대결도 관심

만년 하위팀 제주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초반 선두 등극을 노리고 있다. 주말 광주전에서 승점을 추가한다면 전북을 제치고 1위에 오른다. 사진제공 | 제주 유나이티드

2010 쏘나타 K리그 5라운드 7경기가 27,28일 일제히 벌어진다. 1위 전북 현대(2승2무)가 휴식하는 가운데 2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리그 선두 등극에 도전한다. 제주는 2승2무로 전북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1점 뒤진다. 28일 광주 상무전에서 승점을 추가하면 단독 선두에 오르게 된다. 수원 삼성은 같은 날 경남을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서울과 포항은 27일 외국인 감독 라이벌전을 갖는다.

○ 선두 등극의 기회 잡은 제주

제주는 전신 부천SK 시절을 포함 시즌 3라운드 이후 1위를 한 기억이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천은 시즌 내내 1∼3위를 오르내린 끝에 우승했다. 이후 91년과 94년 1,2라운드에서 연승을 거둬 1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이내 순위가 하락했다. 이번 광주전에서 승점을 추가해 1위에 오르면 구단 자체적으로 기념비적인 사건을 만들어내는 셈. 기회는 좋다. 광주의 주축 공격수 주광윤과 최성국이 전 경기에서 퇴장 당해 이번에 벤치를 지킨다. 제주는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린 이상협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수원

리그 7위인 수원은 경남을 상대로 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분위기가 좋다. 공수가 모두 흔들렸던 시즌 초반과는 달리 경기를 거듭하면서 점차 팀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4연승이다. 수원은 경남을 상대로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를 내달리고 있어 3연승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남도 만만치 않다. 전력면에서는 수원에 뒤지지만 루시오라는 걸출한 용병을 보유하고 있다. 루시오는 최근 3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 외국인 감독 신(新)라이벌 열전

외국인 감독을 나란히 교체한 서울과 포항이 첫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서울은 귀네슈 감독 이후 포르투갈 국적의 빙가다 감독을 데려오며 ‘유럽 커넥션’을 이어갔다. 포항은 지휘봉을 내놓은 파리아스 감독 대신 올리베이라 감독을 영입, 브라질 출신 지도자를 다시 데려왔다. 2005년부터 시작된 귀네슈와 파리아스 대결에서는 서울이 많이 웃었다. 하지만 2009년에는 2승2패로 균형을 이루었고, 컵 대회에서는 포항이 서울을 꺾고 우승했다. 새로운 외국인 감독 라이벌전에서 누가 기선 제압을 할지 관심을 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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