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스타 키운 코치들 한국으로 막 몰려온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3월 15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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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우즈-미켈슨의 스승
골프아카데미 운영 또는 타진
“한국 시장 성장 가능성 크고 체계적 시스템 필요한 시기”

세계적인 골프스타들을 키워낸 유명 코치들이 한국에 잇달아 골프아카데미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 아시아인 최초로 PGA투어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한 양용은의 스승 브라이언 모그가 골프아카데미를 열었다. 모그는 양용은이 미국에 진출했을 때 스윙을 바꿔준 스윙코치다. 국내 주니어 선수를 대상으로 미국식 연습환경을 접목시켜 유망주를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3월 9일에는 타이거 우즈의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가 운영하는 행크 헤이니 인터내셔널 주니어 골프아카데미(HHIJGA)가 국내의 골프유학생을 대상으로 모집 설명회를 가졌다. 이들 외에도 필 미켈슨의 스윙코치 릭 스미스가 최근 국내 기업을 통해 한국진출 의사를 타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필드를 떠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이 국내 매니지먼트사의 초청을 받아 경기도 포천 베어크리크 골프장에서 골프강습을 하는 등 한국 진출을 준비했다. 소렌스탐은 충남 태안에 들어설 골든비치 골프장의 설계에도 참여하는 등 국내에서 활동영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이미 한국에 진출해 선진골프를 전수하고 있는 곳도 있다. 박세리와 미셸 위 등 우리 선수들을 지도해 유명해진 데이비드 리드베터 골프아카데미와 잭니클로스 골프아카데미는 국내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닦고 있다.

해외의 유명코치들이 서둘러 한국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경기불황으로 미국의 골프시장이 침체한 반면 한국은 아직까지도 골프붐이 지속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설명회를 가진 행크헤이니IJGA 한국사무소 양주현 원장은 “한국이 골프강국이지만 선진화된 골프시스템을 갖고 있지 못하다. 스파르타식 훈련만으로 선수를 길러내는 건 미래가 밝지 않다. 체계화된 골프시스템이 필요할 때다”고 말했다. 양용은을 지도했던 모그도 “한국 선수들은 정신력이 뛰어나고 굉장히 열심히 한다. 미국식의 재미있는 연습환경을 접목시켜 선수들의 재능을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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