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코치, 외국인 첫 올림픽 포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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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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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000만 원 지급”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딴 김연아(고려대)를 지도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49·사진)가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정부가 주는 올림픽 포상금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오서 코치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길러낸 지도자 자격으로 3000만 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며 “오서 코치는 올림픽 포상금을 받는 첫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가 개인적으로 고용했지만 1월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그를 올림픽에 참가하는 지도자로 등록해줄 것을 대한체육회에 요청했고 이를 대한체육회가 받아들였다. 따라서 일부 보도에 나간 것처럼 오서 코치가 포상자 대상에 이름이 오른 것이 금메달 획득 이후의 별도 조치는 아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정부 포상금의 절반을 따로 내놓기로 해 오서 코치는 최소한 4500만 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정부는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메달리스트(개인 종목)와 감독에게 줄 포상금으로 금 4000만 원, 은 2000만 원, 동메달은 1200만 원을 약속했고 금메달 코치에게는 3000만 원을 주기로 했다. 한편 오서 코치는 빙상연맹이 대한체육회를 통해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신청하는 지도자 연구비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체육공단은 연구비 수령 자격을 검토한 뒤 올림픽 금메달 지도자의 경우 3000만 원을 지원한다. 스피드스케이팅 김관규 감독(43)은 5200만 원의 정부 포상금을 받는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 3개, 은메달 2개를 땄지만 메달이 2개 이상일 경우에는 최고 등급 메달 포상금에 30%만 추가해 주기 때문이다. 금 2개, 은 4개, 동메달 2개를 딴 쇼트트랙의 김기훈 감독(43)도 같은 이유로 5200만 원을 받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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