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D-100…축구계100인의선택] 든든한 문단속 먼저…“수비조직력 보강 최우선”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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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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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같은 B조다. 그리스는 유로2004 우승팀이고,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 등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나이지리아 또한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스피드로 뛰어난 공격 능력을 갖췄다. 이 때문에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탄탄한 수비력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스포츠동아가 월드컵 개막 D-100일을 맞아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상당수 응답자들은 허정무 사단이 보완해야 할 과제로 수비조직력을 꼽았다.

설문조사에 응한 100명 가운데 58명이 수비 조직력 보완을 선택했다.

응답자 중 한명은 “수비수 가운데 리더가 없어 보인다”며 남은 기간 동안 수비에 좀 더 신경을 쓸 것을 조언했다. 또 다른 축구인도 “지금 수비가 완벽하지 않다. 뒤(수비)를 잘 잡아놓아야 한다. 수비수가 골을 허용하지 않는 게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팀이 안정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비 조직력을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축구인도 있었다.

한국은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먼저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토고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뒤 역전승했고,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 먼저 실점한 뒤 박지성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스위스에게 내리 2골을 내줘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러한 배경 때문인지 많은 축구인들은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어 골 결정력 보완이 19명, 강팀과의 평가전이 11명, 상대국 정보 분석이 7명 등의 차례로 결과가 나왔다. 2번째로 많은 응답자가 나온 골 결정력 보완은 허정무 감독의 고민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허 감독은 박주영, 이근호 이외에 다른 스트라이커 요원을 찾기 위한 마지막 퍼즐 맞추기를 하고 있다. 그 선상에 이동국, 안정환, 설기현 등이 있다.

기타 의견으로는 정신력과 준비의 중요성을 거론됐다. 남아공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빨리 적응하기 위한 정신적인 준비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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