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金 이정수-이승훈-모태범-이상화 알고보니…체육공단 꿈나무육성 지원 결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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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스피드 코리아’를 일군 숨은 공로자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을 빼놓을 수 없다.

공단은 2003년부터 빙상 꿈나무 후보 선수 육성사업을 해왔다. 그 수혜자들이 이번에 모두 메달을 땄다.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1500m 2관왕 이정수(단국대)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지원을 받아 국가대표의 꿈을 이뤘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은메달과 1만 m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한국체대)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수혜를 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깜짝 메달의 주인공 모태범(한국체대)은 2004년부터 2005년,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한국체대)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기금 지원을 받아 스케이트를 탔다. 메달 연금도 모두 공단 기금에서 지불된다.

공단은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2조6024억 원을 체육진흥기금으로 지원했다. 이 중 엘리트스포츠 발전에 쓰인 돈은 7419억 원이다. 공단은 경륜과 경정, 스포츠토토 사업으로 체육진흥기금을 마련한다. 일부에서 사행성 사업이라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경륜과 경정은 공공재정 확충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경륜 경정은 매출액의 16%를 레저세와 지방교육세, 농특세로 납부한다. 또 수익금의 10%를 지방재정 지원금으로 낸다. 경륜 경정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4조 원이 넘는 공공재정을 만들었다.

김종완 공단 상무이사는 “기금 조성에는 스포츠토토의 역할이 크고 공공재정 확충에는 경륜과 경정이 기여하고 있다. 사행성이란 측면보다 한국 스포츠와 국가 발전의 입장에서 봐줬으면 좋겠다. 돈 많이 벌어 스포츠 발전에 더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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