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계주 5연패! 오늘 새역사 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2월 25일 07시 00분


한국 쇼트트랙 女종목 최대연패 도전
이은별 등 계주 전념 ‘금빛질주’ 자신
싹쓸이 도전 中 잡고 노골드 한 푼다


‘노골드의 아쉬움을 털고 동계올림픽 새 역사에 도전한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전통의 금밭’3000m 계주에서 첫 금메달을 노린다. 걸림돌은 사상 첫 전종목 석권을 노리며 ‘타도 한국’을 외치고 있는 중국이다.

여자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결전의 장소인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이 종목 5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여자 3000m 계주는 한국 대표팀에겐 절대적인 ‘효자 종목’. 1994년 릴레함메르(김소희 원혜경 전이경 김윤미)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이후 1998년 나가노(전이경 김윤미 원혜경 안상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최민경 주민진 박혜원 최은경), 2006년 토리노(변천사 최은경 전다혜 진선유)대회까지 언제나 시상대 맨 윗자리는 한국 차지였다. 이번 대회에서 기대대로 금메달을 차지하면 한국 태극낭자들은 동계 올림픽 여자종목에서 5연패를 거둔 최초 국가가 된다. 독일이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와 루지 1인승에서 4연패를 한 적이 있지만 5연패를 한 국가는 이제까지 한번도 없었다.

한국은 1500m 은·동메달리스트인 이은별(연수여고)과 박승희(광문과), 조해리(고양시청)가 주축을 이루고 김민정(전북도청) 또는 최정원(고려대)이 결승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대표팀은 개인종목에서 중국과 확연한 실력차를 보여 그동안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3000m 계주에 집중해 왔다. 4명이 교대로 레이스를 펼치는 계주는 에이스 한둘보다는 선수들의 전체적인 기량과 호흡이 중요하다.

한국 대표팀의 ‘최대 난적’은 중국이다. 중국은 500m 금메달리스트인 왕멍과 1500m 우승자 저우양을 앞세워 한국의 5연패를 저지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여자 쇼트트랙은 최근 열린 네 번의 월드컵 3000m 계주에서 세 번 우승했고, 나머지 한번은 한국차지였다. 여자 3000m 계주 결선은 오전 11시26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쇼트트랙 여자 1000m예선과 남자 500m 예선도 벌어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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