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음악 맞춰 ‘2분50초 미션’… ‘가면무도회’ 아사다를 제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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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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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도 잘하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현재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 기록인 76.28점의 주인공은 김연아다. 쇼트프로그램은 모두 8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3번의 점프와 3번의 스핀, 스파이럴과 스텝 시퀀스.

○ 007 음악 맞춘 스텝 백미

2분 50초 동안 펼쳐질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점)로 시작된다. 이 콤비네이션 점프는 심판들에게 최고라는 평가를 받은 기술이다.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이 점프로 수행점수(GOE)를 2.2점이나 받았다. 이어 트리플 플립 점프(기본점수 5.5점)와 레이백 스핀, 스파이럴 시퀀스가 이어진다.

더블 악셀(기본점수 3.5점)로 세 번의 점프 과제를 모두 끝낸 김연아는 플라잉 싯 스핀을 연기한다. 기본 싯 스핀 동작에 이어 양손을 깍지 껴서 위로 들고 공중에 떠있는 다리를 엉덩이 쪽으로 향하게 하는 ‘브로큰 레그(broken leg)’ 동작으로 바꾼다.

이어 쇼트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배경음악인 ‘007 제임스본드’의 빠른 선율의 주제곡이 흐르면서 김연아는 펜스 앞쪽에서 빠른 속도로 ‘스트레이트 라인 스텝 시퀀스’를 수행한다. 반대편 펜스까지 스텝 연기를 펼친 뒤 마지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캐멀 스핀과 싯 스핀을 연속 동작으로 연결하고 발을 바꿔 왼발을 머리 앞쪽까지 들어 올린 채 회전하는 ‘I 스핀’으로 마무리한다.

○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 관심

김연아와 메달을 다툴 아사다 마오(20·일본)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은 75.84점으로 김연아보다 0.44점 떨어진다. 아사다의 쇼트프로그램 핵심은 트리플 악셀 점프(기본점수 8.2점)다. 기본점수가 높아 실패할 경우 GOE의 감점도 크다. 트리플 악셀의 GOE 감점은 1.4∼4.2점. 이 점프의 성공 여부에 따라 아사다의 이후 연기는 물론 메달의 색깔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배경음악 ‘가면무도회’에 맞춰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9.5점)로 연기를 시작해 연이어 트리플 플립을 뛴다. 이어 레이백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가 끝나면 더블 악셀로 점프 과제를 끝낸다. 플라잉 싯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한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친다.

밴쿠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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