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핫 게임]오늘도 준비됐죠?

빙속 男1000m 4명 “500m 영광 재현”
쇼트트랙 女500m 12년만에 메달 노려
AP, 남자 1000m 경기전망
“1위 데이비스 큰 도전 직면”

모태범의 2관왕 등극이냐, 이규혁의 4전 5기 신화냐.

한국이 18일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밴쿠버 겨울올림픽 네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4명의 엔트리에는 모태범(한국체대), 이규혁(서울시청), 문준(성남시청), 이기호(서울시청)가 포함됐다. 2006년 토리노 대회 500m 동메달리스트 이강석(의정부시청)은 빠졌다. 김관규 감독은 “모태범, 이규혁, 문준이 월드컵 랭킹 2, 3, 8위라 우선 선발했고 타임 랭킹으로 남은 1명을 정했는데 이기호가 나았다”고 밝혔다. 이강석은 500m에서 0.003초 차로 4위에 그친 아쉬움을 뒤로 하고 18일 귀국길에 오른다.

500m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모태범은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베테랑 이규혁은 월드컵과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는 항상 상위권을 다퉜지만 올림픽 노메달에 그친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한국의 가장 큰 걸림돌은 월드컵 랭킹 1위인 샤니 데이비스(미국)다. 그는 토리노 대회 이 종목에서 우승하며 흑인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러나 AP통신은 이날 남자 1000m를 전망하는 기사에서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데이비스가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모태범은 데이비스에 이어 이 종목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도 열린다.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전이경이 딴 동메달이 유일할 정도로 취약한 종목이다. 한국은 12년 만의 메달에 도전한다. 조해리(용인시청), 이은별(연수여고), 박승희(광문고)가 오전 10시 8강전부터 출전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