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근호-이동국 투톱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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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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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아시아선수권 중국전
허감독 “홍콩전 전술 역이용”

축구 대표팀이 동아시아선수권대회 홍콩과 1차전에서 예상 밖 선발 기용과 세트플레이로 5-0 대승을 거둔 상승세를 몰아 10일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비공개 훈련으로 경기에 대비했다.

홍콩전 때는 허 감독의 허를 찌르는 전술이 빛났다. 신예 이승렬(서울)을 고참 이동국(전북)과 투 톱으로 세운 것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한 번에 문전으로 크로스하지 않고 중간에서 짧게 끊어 연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허 감독은 이런 식의 코너킥 운용에 대해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심리적인 효과와 한 템포 늦춰 리듬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는 효과를 노렸다”며 “하지만 중국과 일본이 이미 그 전술을 봤을 테니 그걸 역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국전에서는 어떤 절묘한 선수 기용과 세트플레이가 나올지 주목된다.

선발 라인업에서 일단 변화가 예상된다. 투 톱에는 이승렬 대신 이근호(이와타)가 이동국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는 오른 다리 근육에 이상이 있어 진단을 받았는데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

수비수에는 홍콩전 때 후반에 교체 출전했던 곽태휘(교토상가)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태휘는 2008년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지난 대회 중국과의 1차전 때 후반 인저리타임에 극적인 역전골로 3-2의 승리를 안겼다.

일본과 중국이 득점 없이 비긴 개막전을 봤던 허 감독은 중국에 대해 “과거보다 세련된 플레이를 한다. 공격과 수비가 특별히 강하지는 않기 때문에 개인 마크보다는 팀플레이로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30년 넘게 이어온 한국의 중국전 무패 기록(16승 11무)이 이번에도 이어질지 기대된다.

도쿄=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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