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변형 U字웨지 사용 않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미켈슨 “동료의견 존중” 후퇴

올해 골프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그루브 게이트’가 필 미켈슨(미국)의 양보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그루브는 골프 클럽 헤드페이스에 가로로 나 있는 홈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올해 모든 프로 대회에서 스퀘어 그루브(단면이 직각인 ㄷ자형 홈) 웨지 사용을 금지했다. 스핀의 양을 줄여 장비 기술로 희석됐던 기량의 변별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미켈슨은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ㄷ자형을 U자형으로 변형한 그루브가 있는 핑 아이2 웨지를 사용해 몇몇 선수들의 반발을 샀다. 스콧 매캐런은 “핑 아이2 웨지를 사용하는 것은 사기”라며 미켈슨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미켈슨은 4일 “동료 선수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핑 아이2 웨지를 사용해 이익을 보고 싶지 않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 모델은 20년 전 미국골프협회(USGA)로부터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규정에 위배되진 않지만 논란이 확대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미켈슨은 “개정된 그루브 제한 규정은 골프용품 업체나 선수들에게 불필요한 것이며 스포츠를 죽이는 것”이라면서도 “이번 주 노던트러스트 오픈부터 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