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더블더블… 이 악문 부상 투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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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총력전… KT 잡아
홈 8연승에 2위로 껑충

KCC는 올 시즌 KT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네 차례의 맞대결에서 최근 2연패를 비롯해 1승 3패로 열세였다. KCC 허재 감독이 용산고 2년 선배인 KT 전창진 감독의 노련한 전술에 번번이 막혔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런 KCC가 27일 안방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5차전에서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하승진(221cm)까지 기용하는 총력전을 펼친 끝에 83-75로 이겼다.

홈경기 8연승을 질주한 KCC는 29승 12패를 기록해 KT를 91일 만에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모비스와 KCC는 1경기 차.

23일 KT&G와의 경기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친 하승진은 훈련도 없이 출전 의지를 밝힌 끝에 코트에 나서 20분 30초를 뛰며 16득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KCC 아이반 존슨은 31득점, 21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무득점에 그친 테렌스 레더의 부진까지 메웠다. KCC 맏형 추승균(21득점)은 승부가 갈린 후반에만 14점을 집중시키며 해결사로 나섰다.

제스퍼 존슨이 27점을 넣은 KT는 4쿼터에 3점슛 10개를 시도했지만 2개만을 적중시키는 난조에 허덕였다. KT 나이젤 딕슨은 2득점.

전반을 35-35로 팽팽히 맞선 KCC는 3쿼터에 추승균과 존슨을 앞세워 25점을 집중시키며 KT를 19점으로 묶어 앞서기 시작했다. KCC는 4쿼터 막판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추승균의 긴 패스를 받은 존슨이 종료 55초 전 덩크슛으로 80-73을 만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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