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궁협회는 25일,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 양궁단이 각각 남녀 컴파운드팀을 창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이트맥주도 지난해 12월 여자 컴파운드 양궁 팀을 만들고, 2009울산세계양궁선수권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서정희(25) 등 2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올림픽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리커브와 달리 컴파운드는 활의 양끝에 도르래가 달려있다. 유럽 등지에서는 레저용으로 활성화 돼 있지만 아직 한국은 걸음마 단계. 대한양궁협회는 2009울산세계양궁선수권 여자단체전 은메달을 계기로, 적극적인 컴파운드 지원책을 내놓았다.
특히, 아시아양궁협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대한양궁협회 정의선(40·현대자동차부회장) 회장은 현대계열사에 팀 창단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창단과 함께 이현정(28), 조혜영(20)을 영입했다. 이현정은 리커브 국가대표 출신. 현대제철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컴파운드 메달리스트 최용희(25)와 고교졸업 후 리커브에서 컴파운드로 전향한 민리홍(18)과 계약했다. 현대제철 장영술(50) 감독은 “세계양궁인구의 70%이상은 컴파운드”라면서 “컴파운드의 활성화는 ‘반쪽(리커브)’양궁이라는 말을 듣던 한국이 진정한 양궁강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양궁협회는 컴파운드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