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파운드 한국양궁, 봄날이 왔다”

  • Array
  • 입력 2010년 1월 26일 07시 00분


하이트맥주 이어 현대제철-모비스 각각 남녀팀 창단

현대모비스 양궁단은 컴파운드팀을 창단하며 국가대표 출신 이현정을 영입했다. 리커브에 치중했던 국내 실업팀은 최근 연이어 컴파운드팀을 창단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스포츠동아 DB
현대모비스 양궁단은 컴파운드팀을 창단하며 국가대표 출신 이현정을 영입했다. 리커브에 치중했던 국내 실업팀은 최근 연이어 컴파운드팀을 창단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스포츠동아 DB
한국 컴파운드 양궁에 봄이 왔다.

대한양궁협회는 25일,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 양궁단이 각각 남녀 컴파운드팀을 창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이트맥주도 지난해 12월 여자 컴파운드 양궁 팀을 만들고, 2009울산세계양궁선수권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서정희(25) 등 2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올림픽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리커브와 달리 컴파운드는 활의 양끝에 도르래가 달려있다. 유럽 등지에서는 레저용으로 활성화 돼 있지만 아직 한국은 걸음마 단계. 대한양궁협회는 2009울산세계양궁선수권 여자단체전 은메달을 계기로, 적극적인 컴파운드 지원책을 내놓았다.

특히, 아시아양궁협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대한양궁협회 정의선(40·현대자동차부회장) 회장은 현대계열사에 팀 창단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창단과 함께 이현정(28), 조혜영(20)을 영입했다. 이현정은 리커브 국가대표 출신. 현대제철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컴파운드 메달리스트 최용희(25)와 고교졸업 후 리커브에서 컴파운드로 전향한 민리홍(18)과 계약했다. 현대제철 장영술(50) 감독은 “세계양궁인구의 70%이상은 컴파운드”라면서 “컴파운드의 활성화는 ‘반쪽(리커브)’양궁이라는 말을 듣던 한국이 진정한 양궁강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양궁협회는 컴파운드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