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 방어… ‘동부 전선’ 이상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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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화력 50점대에 묶고 완승… 선두와 2경기차
LG 문태영-알렉산더 더블더블… 팀 최다 4연승

4위 동부가 단독 선두 KT를 꺾고 6연승을 질주하며 4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동부는 12일 부산에서 열린 KT와의 방문 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65-54로 승리했다. 연승을 이어가며 24승(12패)째를 거둔 동부는 3위 KC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공동 선두가 된 KT와 모비스에도 2경기 차로 다가서 남은 5, 6라운드에서 상위 4팀의 순위 싸움은 한층 치열해지게 됐다.

동부는 올 시즌 평균 득점(78.8점)에 크게 못 미치는 점수를 올렸지만 맨투맨과 바꿔 맡기 등 수비가 잘 맞아 들어가면서 평균 득점 81.8점인 KT를 50점대에 묶어 완승을 이뤘다. 마퀸 챈들러가 양 팀 최다인 19점을 넣었고 김주성(12득점), 표명일(11득점), 윤호영(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동부는 올 시즌 KT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 3승 1패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공격은 우리도 썩 잘하지 못했다. 수비가 지시한 대로 잘돼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KT는 동부의 촘촘한 지역방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데다 야투 성공률도 38%로 저조해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주득점원인 제스퍼 존슨(4득점)과 나이젤 딕슨(6득점)이 동반 부진한 것도 KT의 발목을 잡았다. 54득점은 KT의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득점이다. KT는 26승 10패.

LG는 KT&G와의 창원 홈경기에서 61-50으로 이겨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승을 달렸다.

혼혈 선수 문태영이 19득점 16리바운드로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크리스 알렉산더도 10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11점을 넣은 이현준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21승(15패)째를 올린 LG는 6위 삼성(16승 18패)과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KT&G는 전반을 34-29로 앞섰으나 후반 들어 16득점에 그치는 심한 공격력 부진으로 역전패했다. 2연패를 당한 7위 KT&G는 11승 24패.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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