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유소연이 웃었다

  • Array
  • 입력 2009년 12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KLPGA 오리엔트 차이나
서희경에 극적 연장 역전승


유소연(19·하이마트·사진)은 9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상식 직후 가슴 한구석이 허전했다. 올 시즌 4승을 거뒀지만 5관왕을 차지한 서희경(23·하이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면서 2인자의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희경 언니보다 부족한 점이 많았어요. 아직 갈 길이 멀죠.”

그랬던 유소연이 서희경을 극적으로 꺾고 정상에 올라 환한 미소를 지었다.

19일 중국 푸젠 성 샤먼의 오리엔트GC(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2010시즌 개막전인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유소연은 보기 없이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서희경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이겼다. 우승 상금은 4만5000달러(약 5200만 원).

유소연은 “올해 목표였던 5승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5월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9차 연장 끝에 승리한 것을 포함해 연장전만 해도 4번째 치른 풍부한 경험과 집중력이 유소연의 승인이었다.

반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중국 언론으로부터 주목받은 서희경은 3연속 보기로 추격을 허용하더니 프로 데뷔 4년 만의 첫 연장전에서 역전패를 허용해 눈물을 흘렸다.

샤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