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NBA최고스타’ 던컨 덩크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2월 21일 07시 00분


SI선정 ‘10년간 NBA 베스트5’

파워포워드 팀 던컨 최고의 선수로
최강 팀은 4차례 우승 LA 레이커스
킹 제임스는 스몰포워드 부분 영예

2009년도 열흘만 지나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간다. 2009년 마감을 앞두고 미국 스포츠에서는 종목별로 ‘올 데케이드 플레이어스(all-decade players)’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종목별 최고 선수들이다. ‘올 데케이드 플레이어’는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꾸준함을 의미한다. AP통신은 지난 주 타이거 우즈를 고환암을 이겨내고 투르 드 프랑스를 6연패한 ‘사이클의 전설’ 랜스 암스트롱을 제치고 지난 10년간 최고의 선수로 선정한 바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글로벌 스포츠로 자리 잡은 미국프로농구(NBA)의 2000년대 최고의 선수로 ‘미스터 기본기(펀더멘털)’로 통하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파워포워드 팀 던컨을 뽑았다. 최고의 감독으로는 LA 레이커스 필 잭슨이 꼽혔다. 최고의 단장에는 샌안토니오의 BC 뷰포드와 현 그렉 포포비치를 선정했다. 샌안토니오는 2000년부터 2009년 사이 3차례 NBA 정상을 차지했다. 2000년대 최고의 팀에는 LA 레이커스가 뽑혔다. 레이커스는 2000∼2002년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3연패한 뒤 올 6월에도 정상에 올라 2000년대에만 4차례 정상을 밟았다. SI 선정 2000년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을 살펴본다.

○베스트 5

포인트가드는 MVP를 두 차례 수상한 스티브 내시(피닉스 선스→댈러스 매버릭스)다. 1996년 데뷔한 내시는 마이크 드안토니오 감독(현 뉴욕 닉스)의 업템포 농구의 시작이었다. 현란한 볼핸들링은 NBA에서도 최고다.

슈팅가드는 이론의 여지없이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다. 개인기, 클러치 슈팅, 자유투 등 흠잡을 데가 없다. 올해 샤킬 오닐 없이 NBA 정상을 탈환하면서 NBA 최고 선수로 거듭 태어났다. 이기적 플레이로 ‘NBA판 배리 본즈’로 통하지만 코트에서는 단연 최고다.

스몰포워드는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003년 고교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제임스는 폭발적 플레이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203cm의 장신에 포인트가드를 방불케 하는 시야로 코트를 휘젓고 있다. 스포츠용품사 나이키는 제임스가 프로에 데뷔하자 곧바로 9000만달러에 광고계약을 맺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했다.

파워포워드는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이다. 던컨의 플레이는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단단한 기본기로 1997년 그가 입단하기 전까지 단 한번도 NBA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한 샌안토니오를 4번 우승시켰다. 농구의 기본인 백보드를 맞히는 슈팅은 교과서적이다.

센터는 샤킬 오닐(LA 레이커스→마이애미 히트→피닉스 선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다. ‘공룡 센터’로 통하는 오닐의 존재는 동료들의 기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준다는 점에서 높이 살 만하다. 올랜도 매직에서 프리에이전트(FA)가 돼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뒤 3차례 우승했다. 브라이언트와 주도권 다툼으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또 한번 우승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포지션별 후보

SI는 베스트 5 외의 후보들도 함께 발표했다. 사실 후보들이라고 해도 기량에서는 종이 한 장 차이다.

백업 포인트가드에 제이슨 키드(피닉스 선스→뉴저지 네츠→댈러스 매버릭스)가 선정됐다. 트리플 더블의 대가인 키드는 내시보다 수비가 좋은 편이다. 슈팅가드로는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와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76ers→덴버 너게츠→디트로이트 피스톤스→멤피스 그리즐리스→필라델피아)이 꼽혔다. 스몰포워드에는 폴 피어스(보스턴 셀틱스)와 카멜로 앤서니(덴버 너게츠)다. 파워포워드로는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보스턴 셀틱스)과 더크 노비츠키(댈러스 매버릭스)가 각각 선정됐다. 가넷은 골밑 싸움에서 앞서고 노비츠키는 외곽슛이 좋다. SI는 백업 센터를 선정하지 않았다. 야오밍이 오닐에 견줄 만한 센터였지만 부상으로 큰 어필을 하지 못했다.

한편 SI는 2000년대 최악의 드래프트로 2003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전체 2번으로 지명한 다르코 밀리치를 꼽았다. 2003년 1번은 르브론 제임스였고, 3번이 카멜로 앤서니다. 세르비아 출신 밀리치는 올랜도, 멤피스를 거쳐 현재 뉴욕 닉스 백업요원으로 뛰고 있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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