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기양양 양현종 “1억+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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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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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차연봉협상서 1억원 제시…팀 투수 최고 인상률 200% 야심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 DB]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 DB]
꿈에 그리던 억대 연봉은 이미 예약했다. 이제 관심은 팀 투수 중 역대 최고 인상률(200%)을 뛰어넘을 수 있느냐다. 고졸 프로 3년생 KIA 투수 양현종(21)은 최근 구단과 가진 1차 연봉협상에서 1억원을 제시받았다. 3500만원을 받은 올해 그는 데뷔 후 처음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12승5패, 방어율 3.15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용병을 제외한 투수 중 고과 1위에 올랐고, 특히 요미우리와의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서도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빼어난 성적에 ‘우승 프리미엄’까지 보태 이미 대폭 인상이 예상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양현종은 1차 협상에서 고개를 저으며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 자신의 기대치보다 모자라다는 생각에서다.

팀 역대 투수 최고 인상률은 신용운(2004년)과 이상화(2007년)가 갖고 있는 200%. 2003년 2700만원을 받았던 신용운은 이듬해 8100만원을 받았고, 2006년 2000만원을 받았던 이상화는 다음해 6000만원을 챙겼다. 양현종은 내심 200% 이상 인상을 원하고 있다. 3500만원에서 200% 인상률을 적용하면 1억500만원이 된다.

‘플러스 알파’의 뜻이 받아들여질지 아닐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아무튼 양현종은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SK 김광현, 두산 임태훈 등과 함께 내년 시즌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뒤늦게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양현종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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