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별 맞춤전략… 못넘을 벽 없어”

  • Array
  • 입력 2009년 12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

“지금 전망은 의미가 없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B조에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그리스를 만난 것에 대해 말을 아꼈다.

전날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조 추첨을 관전하고 6일 귀국한 허 감독은 “주위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은데 지금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냐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먼저 16강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그리스 때문에 16강을 쉽게 보는 것 같은데 그리 쉽게 잡을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솔직히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 어디 있나. 아르헨티나는 한 수 위고 나이지리아와 그리스도 우리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지금부터 상대 분석을 철저히 해 대비책을 세우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나이지리아나 그리스도 우리를 제물로 삼아야 2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허 감독은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팀도 없지만, 넘지 못할 벽도 없다”고 자신했다.

허 감독은 “유럽 두 팀이 같은 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한 팀만 돼 수정이 필요하다. 나이지리아는 다음 달 네이션스컵에서 중점적으로 볼 것이고, 아르헨티나와 그리스도 비디오 분석과 함께 각종 평가전을 지켜보며 충분히 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내년 1월 4일 대표팀을 소집해 남아공 및 스페인 전지훈련을 떠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