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2차전 이모저모] 최강희 감독 “이것들이 아주 날 죽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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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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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축구 챔피언 결정2차전 전북현대 대 성남일화 경기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였다. 우승을 차지한 전북현대 선수들이 최강희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전주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2009 프로축구 챔피언 결정2차전 전북현대 대 성남일화 경기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였다. 우승을 차지한 전북현대 선수들이 최강희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전주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전북 선수들 “어느 때보다 값진 우승”

전북 선수들 대부분이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우승이 값지다”고 입을 모았다. FA컵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경험했지만 정작, K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린 선수들이 워낙 적은 까닭에 경기 종료 후에도 계속 우승의 감격을 만끽하기 위해 그라운드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 헹가래 도중 머리 계속 맞아

전북 우승이 확정된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던 전북 최강희 감독이 누군가 자꾸 자신의 머리를 때리자 “이것들이 아주 날 죽이네”라고 농담 삼아 외치면서도 기쁨의 웃음을 끝내 잃지 않는 모습.

○신태용 감독, 선수와 미팅 탓 인터뷰 지각

전북 프런트는 패배한 성남 프런트에 다가가 악수를 건네며 “죄송하다”는 말로 예우를 갖추는 모습. 한편 성남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한동안 선수들과 미팅을 하는 바람에 공식 인터뷰 시간이 늦어 프로축구연맹 직원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차상광 코치 퇴장 거부…5분간 경기 지연

전반 직후 심판진을 가로막던 성남 차상광 GK코치가 퇴장 판정을 받은 뒤 하프타임 이후에도 벤치를 떠나는 것을 거부하다 한동안 실랑이가 일어 후반전 진행이 약 5분 여간 지연됐다. 최광보 주심은 이에 심판진을 중앙선으로 불러들여 차 코치가 떠날 때까지 경기 재개를 선언하지 않았다.

○수백명 성남 서포터스 “준우승도 괜찮아”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성남 선수들은 시상대에 올라 받은 준우승 메달을 목에서 벗으며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는 모습. 7대의 버스로 전주 원정에 나선 수 백여 명의 원정 서포터스 앞에서 선수들이 두 손을 흔들자 팬들도 “괜찮아”를 외치며 아쉬움을 달랬다.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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