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너무 높은 가빈”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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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새 용병 가빈의 위력은 대단했다. 상대 진영은 그의 움직임을 따라다니며 블로킹 벽을 쌓았지만 207cm의 키에 점프까지 좋은 그가 때린 스파이크를 막기란 쉽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18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3-0(25-19, 25-16, 30-28)으로 누르고 3연승을 올리며 단독 2위(4승 1패)를 지켰다. 가빈은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렸고 이 가운데 후위 득점이 12점이나 됐다. 2패 뒤 3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밀류세프가 감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고 5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5차례 듀스를 만들며 접전을 벌였지만 가빈의 ‘높이’에 역부족이었다.

여자부 KT&G는 흥국생명을 3-2(25-23, 10-25, 25-22, 23-25, 15-12)로 힘겹게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KT&G는 외국인 선수 몬타뇨가 손가락 부상으로 4득점에 그쳤지만 센터 김세영(16득점)과 레프트 이정옥(15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챔피언 흥국생명은 황연주가 양 팀 최고인 47%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며 2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일본으로 진출한 김연경의 공백에 한송이까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탓에 2연패에 빠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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