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역시 강력 우승 후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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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 22득점 앞세워 도로공사 3대0 완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여자부 감독들은 하나같이 현대건설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지난 시즌 4위에 그쳤지만 간판스타 한유미가 건재한 데다 이탈리아 2부 리그 득점왕 출신 케니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물론 ‘우승 청부사’ 황현주 감독의 영입도 그 이유였다.

현대건설이 시즌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다운 실력을 뽐냈다. 현대건설은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1라운드에서 도로공사를 3-0(25-23, 25-22, 25-20)으로 꺾었다. 라이트로 나선 케니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했다. 후위 공격으로 얻은 점수도 7점이나 됐다. 센터 양효진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3점을 보탰고 레프트 한유미는 9점을 올렸다. 첫 경기에서 강호 흥국생명을 3-2로 격파하고 파란을 일으켰던 도로공사는 매 세트 끈질긴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폭발하는 케니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도로공사의 2년차 외국인 선수 밀라는 14득점.

남자부에서는 LIG손해보험이 첫 경기에 나선 KEPCO45를 3-1(25-22, 25-14, 21-25, 25-19)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득점상, 서버상, 인기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아시아의 거포’로 떠오른 LIG손해보험 김요한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19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EPCO45는 만만치 않은 조직력을 과시했지만 시즌 개막과 동시에 발목 부상으로 퇴출시킨 외국인 선수 브룩 빌링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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