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볼보매치플레이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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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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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김 [스포츠동아 DB]
앤서니 김 [스포츠동아 DB]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이 유러피언투어 볼보 월드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유로) 결승에 진출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앤서니 김은 1일(한국시간) 스페인 카사레스의 핀카 코르테신 골프장(파72·73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6홀 준결승에서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5홀 차로 완파했다. 결승 상대는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를 연장 39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따돌린 로스 피셔(잉글랜드)로 정해졌다.
앤서니와 앨런비는 23번째 홀까지 올 스퀘어를 이루며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승부의 추는 24번째(파3) 홀에서부터 엇갈렸다.

앤서니가 버디를 기록하며 1홀 앞서나갔고, 25번째(파4) 홀에서는 앨런비가 보기로 한 홀을 더 헌납하며 위기에 몰렸다.

27번째(파4) 홀에서는 앤서니의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글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3홀 차로 벌어졌다. 지난 달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앨런비를 5홀 차로 이겼던 앤서니 김은 3주 만의 재대결에서도 32번홀까지 한번도 뒤지지 않으면서 완승을 거뒀다.

특히 프레지던츠컵이 끝난 뒤 앨런비가 “전날 앤서니 김이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어 앤서니 김으로서는 상대의 신경전을 실력으로 되갚은 셈이 됐다.
앤서니 김은 “올해 비교적 부진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의미가 있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미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93년 코리 페이빈이 마지막이었다.

지난해는 어니 엘스(남아공)이 정상에 올랐다. 앤서니 김과 피셔의 결승은 36홀 경기로 열리며 우승자에게는 75만유로가 주어진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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