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003년 1회 대회 이후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아시안클럽선수권과 아시안컵위너스컵, 아시안슈퍼컵 등 3개 대회가 통합돼 출범했다.
K리그 클럽은 아시안클럽선수권에서 1986년 대우 로얄즈(부산 아이파크 전신)를 시작으로 성남(1996년), 포항(1997,1998년), 수원(2001,2002년) 등이 우승했다. 아시안컵위너스컵에서는 수원, 전남, 전북이 모두 준우승을 한 차례씩만 기록했을 뿐 우승은 없었다. 아시안슈퍼컵에서는 성남(1996년)과 수원(2002, 2003년)이 3개의 우승컵을 합작했다.
대회가 챔피언스리그로 바뀐 이후 한국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2006년 전북이 갈증을 해소했다. 준결승에서 울산을 꺾은 전북은 알 카라마(시리아)를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 전북의 우승 이전까지는 2004년 성남이 이룬 준우승이 K리그 클럽 최고 성적이었다.
AFC는 올 해부터 대회 상금을 올리고 규모를 확대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방식을 적용해 국가별 리그 수준에 맞춰 본선 진출 티켓을 차별화했다. 한국은 올 해 포항을 비롯해 수원, 서울, 울산 등 4팀이 본선 32강부터 경기를 치러 3팀이 16강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2008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던 포항은 1년 만에 다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며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