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100억 줘도 日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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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7시 00분


日 언론 지바행 언급에 “마음 접었는데 웬 뚱딴지같은 소리”

김동주.스포츠동아DB
김동주.스포츠동아DB
“줄 리도 없겠지만, 100억원을 준다고 해도 이젠 안 간다.”

이미 뜻을 접은 지 오래. 가만히 쉬고 있는 사람한테 웬 뚱딴지같은 소리하느냐는 말투였다.

최근 일본 언론이 ‘지바 롯데가 두산의 오른손 거포 김동주의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김동주(33)는 28일 “왜 가만히 있는 나를 두고 왈가왈부하는지 모르겠다. 이미 올 초 일본 진출에 대한 내 입장을 확고히 밝혔고, 그 뜻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농담 삼아 “100억원을 준다고 해도 안 간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입장은 확고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그는 2년 연속 일본무대 진출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고, 결국 단념했다. 급기야 올 스프링캠프에서 “더 이상 일본 진출을 노리지 않겠다”고 선언까지 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일본 구단은 김동주의 꾸준한 실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영입 가능성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더구나 ‘김동주는 지난해 몸값을 낮추더라도 일본에 오고 싶어했다’며 이미 지난 일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태. 김동주는 “더 이상 할말이 없을 정도”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프리에이전트(FA)도 아닌 그가 일본에 가려면 구단측 동의와 함께 이적료 지불 등 지난해와 또 다른 조건도 존재한다.

두산은 26일부터 잠실에서 마무리훈련을 시작했지만 그는 코칭스태프 지시에 따라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동주는 “어깨와 팔꿈치가 좋지 않아 훈련보다는 치료와 재활에 우선 매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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