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았다 레더, 터졌다 버저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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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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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 5연승 저지
문태영 34점… LG 선두로

“내가 끝냈어”삼성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오른쪽)가 SK와의 경기 종료 직전 82-80의 승리를 결정짓는 버저비터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가 끝냈어”
삼성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오른쪽)가 SK와의 경기 종료 직전 82-80의 승리를 결정짓는 버저비터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경기 종료 12.7초 전 SK 주희정에게 자유투로 1점을 내줘 80-80의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성의 해결사는 테렌스 레더였다. 레더는 이상민의 패스를 받은 뒤 시간을 흘려보내다 점프슛을 던졌다. 종료 버저와 동시에 공은 림에 빨려 들어갔다. 삼성이 SK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짜릿한 승리를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레더(25득점)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82-80으로 이겼다. 삼성은 3승 2패로 KT, 동부와 공동 3위.

삼성의 혼혈 귀화선수 이승준은 종아리 부상으로 2경기를 쉰 뒤 코트에 복귀해 4쿼터에만 9점을 집중시키며 18점을 보탰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이승준이 돌아와 다시 골밑이 강해진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민수(17득점)와 변현수(2득점)가 안면 부상 중인 SK는 시즌 개막 후 4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4승 1패를 기록했다.

창원에서 LG는 혼혈 귀화선수 문태영이 3쿼터에만 올 시즌 최다인 18점을 몰아넣은 것을 포함해 34점을 터뜨려 전자랜드를 97-82로 완파했다. 어시스트에서 전자랜드에 22-10으로 크게 앞서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한 LG는 5승 1패로 SK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문태영은 “동료들이 좋은 기회를 많이 준 덕분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전자랜드는 4연패의 부진에 빠져 1승 5패로 최하위에 처졌다.

전반을 42-44로 뒤진 LG는 3쿼터 들어 문태영의 폭발적인 슛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4쿼터 중반 이현민의 3점슛과 문태영의 덩크슛으로 85-71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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