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필라델피아, 양키스와 자웅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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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7일 03시 00분


29일부터 WS 7전4선승제

생애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필라델피아 박찬호(36). 그의 상대가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팀 뉴욕 양키스로 결정됐다.

양키스는 26일 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선발 앤디 페티트의 호투를 앞세워 LA 에인절스를 5-2로 꺾고 4승(2패)을 채웠다. 페티트는 6과 3분의 1이닝을 7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승(16승) 기록도 세웠다. 1, 4차전 양키스 승리투수 C C 사바시아는 16이닝 2실점(평균자책 1.12)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가 됐다. 그는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다.

양키스는 6년 만에 리그 챔피언이 되면서 통산 월드시리즈 진출 40회를 채웠다. 이번이 27번째 우승 도전이다. 양키스는 2003년 마지막 월드시리즈에서 플로리다에 2승 4패로 졌다. 마지막 우승은 뉴욕 메츠와 만났던 2000년이다.

양키스는 지난해 우승팀 필라델피아와 29일부터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를 시작한다. 양키스는 1950년 월드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와 맞붙어 4연승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박찬호는 정규시즌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2승 무패 평균자책 3.38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01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김병현(애리조나)의 상대도 양키스였다. 당시 마무리투수였던 그는 4, 5차전에서 잇달아 9회말 투아웃을 잡은 뒤 동점 홈런을 맞았다. 4차전에서는 데릭 지터에게 10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다행히 애리조나는 양키스를 4승 3패로 누르고 챔피언이 됐다. ‘맏형’ 박찬호가 김병현의 아픔을 대신 갚을 차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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