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뉴스포츠] 박진감+안전성…하키의 기특한 변신, 플로어볼(Floor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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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2일 07시 30분


플라스틱 재질의 스틱과 경기공…바디체킹 불허 부상위험 확 줄어화려한 기술과 스피드는 그대로…원조국 스웨덴 동호인만 24만명

플로어볼은 편한 운동복 차림에 스틱과 볼 골대만 준비하면 공간의 제약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초등학생들이 야외에서 미니 플로어볼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 | 국민생활체육회
플로어볼은 편한 운동복 차림에 스틱과 볼 골대만 준비하면 공간의 제약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초등학생들이 야외에서 미니 플로어볼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 | 국민생활체육회
학창시절 빗자루를 스틱삼아 우유팩을 치고 놀던 추억을 지닌 분들이 적지 않으시리라. 쉬는 시간만으로는 성에 안 차 방과 후 선생님 몰래 복도에서 놀다 걸려 ‘빠따’를 맞았던 생각도 난다. 둥글지 않고 모가 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우유팩은 10대였던 우리들의 자화상이나 마찬가지였다. ‘추억의 7080’과도 같은 뉴스포츠가 있으니 바로 플로어볼(Floorball)이다. 아이스하키, 필드하키, 인라인하키와 같은 하키의 ‘일족’인데, 대개의 뉴스포츠가 그렇듯 이들을 압축하고 개량해 쉽고 안전하게 만들었다.

○플로어볼이란?

실내 체육관이나 농구장과 같이 평평한 바닥에서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질의 스틱과 볼을 사용해 상대방 골대에 볼을 집어넣는 실내경기를 말한다. ‘평평한 바닥’이라 함은 마루바닥이나 우레탄 재질의 바닥을 말한다. 두 팀이 경기를 치러 정해진 시간동안 많은 점수를 얻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플로어볼의 유래

플로어볼의 ‘원조국’은 스웨덴이다.

1960년대 후반 스웨덴에서 처음 소개가 되었고, 1970년대 중반부터 학교, 유소년클럽, 사회인클럽 등을 통해 전 유럽으로 급속히 전파됐다. 현재 스웨덴에서는 유아기(5∼7세)부터 플로어볼을 가르치고 있다. 클럽 수는 2400개 이상, 동호인 수만 24만 명이 넘는다. 재미있는 점은 구기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여자 동호인 클럽 수가 남자 클럽보다 많다는 것. 스웨덴에서는 축구 다음으로 인기 있는 주민 친화형 대중스포츠이다. 플로어볼의 전 세계 회원국 수는 2009년 현재 48개국이다. 2004년 5월 GAISF(국제스포츠단체총연합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2008년 12월 스위스에서 개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는 플로어볼이 준가맹 경기종목으로 승인 받았다.

○플로어볼 경기방식

간편한 운동복 차림에 스틱과 볼, 골대만 있으면 공간의 제약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국제대회 경기장 사이즈는 20mX40m이며 링크 라인을 따라 50cm 높이의 보드로 둘러싸여야 한다.하지만 이것은 국제대회의 경우이고, 일반적인 게임은 공간의 크기에 따라 5:5, 4:4, 3:3으로 인원수를 조정해 게임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보면 플로어볼 경기는 선수들의 화려한 기술, 빠른 스피드에 의한 박진감 넘치는 장면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경기 규칙의 본질은 선수들의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키의 격렬한 ‘바디 체킹’이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아이, 여성, 혼성팀의 경기가 가능하다.
-플레이 중 스틱을 무릎 이상 올릴 수 없으며, 슈팅할 때에는 스틱을 허리라인 이상 올릴 수 없다.

-상대방의 스틱을 치거나, 들어올리거나, 다리 사이로 집어넣으면 반칙이다.

-어느 정도의 어깨싸움은 허용되지만 상대방을 밀거나 잡아당기거나 가격할 수 없다.

-경기 중 오프사이드가 없다.

-공중 볼을 손이나 머리, 팔을 이용해 정지시킬 수 없다. 가슴만을 이용해야 한다.

- 필드선수는 점프해서 볼을 멈출 수 없다.

-골키퍼는 스틱 없이 헬멧과 유니폼만을 착용해야 한다.

○플로어볼의 장비

스틱 : 연성의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매우 가벼우며 위험성이 적다. 스틱은 손으로 잡는 부분인 그립을 포함한 ‘샤프트’와 볼을 다루는 부분인 ‘블레이드’로 크게 구분된다.

볼 : 볼의 재질 또한 연성의 플라스틱이다. 볼에 맞아 선수가 부상당하거나 심하게 다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골키퍼 장비 : 골키퍼는 유니폼과 헬멧을 착용하며 장갑, 보호용 무릎패드는 필수 장비가 아니므로 본인이 원할 경우에만 착용할 수 있다.

골대 : 정식대회의 골대 사이즈는 넓이 160cmX 높이 115cmX 폭 60cm이다. 학교 수업용으로는 중간형과 미니골대를 주로 사용한다.

○한국의 플로어볼

2004년 중반부터 보급되기 시작돼 한국 플로어볼의 역사는 매우 짧지만 국민생활체육회, 한국뉴스포츠협회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차별화 정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종목이다. 지금까지 6차례의 국제대회 참가 경험과 체육교사 모임을 중심으로 한 강습회 덕에 전국 600개 이상의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체육시간을 통해 플로어볼을 경험하고 있다. 2010년 중학교 체육과목에 정식으로 플로어볼이 채택됐으며, 국내 동호인들을 위한 대회가 매년 2회 개최되고 있다.

문의: 국민생활체육회 02-2152-7330 / 1566-7330

“국민생활체육회 홈페이지(www.sportal.or.kr)에 들어오시면 뉴스포츠 종목 기획보도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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