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7년연속 역도 3관왕 ‘으랏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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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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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엔 못미쳐… 사이클 최종균 대회 첫 金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인간형 로봇) ‘휴보’와 양궁 국가대표 곽예지가 조선시대 로켓형 화기 신기전에 불을 붙여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인간형 로봇) ‘휴보’와 양궁 국가대표 곽예지가 조선시대 로켓형 화기 신기전에 불을 붙여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제90회 전국체육대회가 대전에서 막을 올렸다. ‘마음을 하나로, 대전을 세계로’를 구호로 내건 이번 전국체전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16개 시도와 해외동포 선수단 등 2만5000여 명이 44개 종목(시범종목 3개 포함)에서 지역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룬다.

개회식 성화 점화 때 등장한 로봇이 큰 관심을 끌었다. 우주, 과학, 문화가 함께하는 수준 높은 창조 체전을 표방한 대전시는 과학도시 대전을 상징하는 로봇 ‘휴보’를 성화 점화자로 내세웠다. KAIST가 개발한 휴보는 대전 대표로 출전한 양궁 여자 국가대표 곽예지(17·대전체고)와 함께 조선시대 로켓형 화기 신기전에 불을 붙였고 신기전에 설치된 불화살들이 밤하늘을 환하게 가르며 성화대의 불을 밝혔다.

첫날 관심을 모았던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고양시청)은 예상대로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에서 인상, 용상, 합계 3관왕을 차지하며 7년 연속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하지만 다음 달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장미란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인상 130kg, 용상 180kg, 합계 310kg을 들어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인 인상 140kg, 용상 186kg, 합계 326kg에 크게 못 미치는 기록. 인상에서는 1, 2차 시기에서 실패한 뒤 3차 시기에서 힘겹게 바벨을 들어 올렸다. 장미란은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평소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집중력도 떨어진 것 같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첫 금메달은 사이클에서 나왔다. 충남대표로 출전한 최종균(25·금산군청)은 남자 일반부 스크래치 15k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일반부 해머던지기에 출전한 강나루(26·익산시청)가 63.53m를 던지는 등 첫날 3개의 한국기록이 나왔다.

대전=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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