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모스크바 원정 ‘기회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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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0일 07시 00분


UEFA챔피언스리그/ 긱스 등 주전 대거 부상 탓 출전 유력

박지성. [스포츠동아 DB]
박지성. [스포츠동아 DB]
치열한 주전경쟁에 휘말려 있는 박지성(28·맨유)에게 기회가 왔다. 22일 오전(한국시간)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CSKA 모스크바와의 원정경기다. 영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라이언 긱스 등 주전들이 대거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언급돼 박지성이 그라운드에 설 찬스를 잡았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9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상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퍼거슨은 “볼턴과의 경기에서 긱스와 에브라 등이 부상을 입었다. 에브라는 큰 이상이 없지만 긱스는 러시아 원정을 떠나기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긱스 뿐만 아니라 네마야 비디치도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쉽지 않다. 또한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퍼거슨은 “부상자 대부분이 오는 주말 리버풀과의 경기까지는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러시아 원정까지는 불확실한 선수들이 많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볼턴전에서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던 박지성이 라인업에 복귀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박지성은 긱스가 빠진 자리에 나니와 선발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니가 최근 들어 시즌 초반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퍼거슨이 오랜만에 박지성의 이름을 호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른쪽 미드필더는 이변이 없는 한 볼턴전에서 골을 신고한 발렌시아의 차지가 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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