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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0월 10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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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원이 국가대표팀 간 축구경기(A매치)의 주심을 맡게 됐다. 이 회사 조선계약운영부 김상우 대리(34·사진)는 10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요코하마에서 벌어지는 일본 대 스코틀랜드 축구대표팀의 경기에 주심으로 나서 A매치에 데뷔한다. 김 대리는 이미 2007년 12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관하는 국제축구심판자격시험에 합격하면서 사내외에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국제축구심판은 축구 규칙에 관한 이론은 물론 영어 회화, 체력 테스트 등 여러 분야의 국제 인증을 모두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 체육인도 따기가 쉽지 않은 자격이다. 국제축구심판이 되려면 우선 대한축구협회 1급 축구심판자격증을 보유해야 하고 2년간 10회 이상 대한축구협회 주관 공식 경기에서 심판을 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
김 대리는 울산대 재학 시절 축구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축구를 즐겼다. 이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면서 축구 심판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200여 개 팀 40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사내 축구 월드컵이 7개월에 걸쳐 열릴 정도로 축구 열기가 높은 회사다. 김 대리는 2002년 대한축구협회 3급 축구심판자격, 2005년에는 1급 자격을 따 국내 실업축구리그(N리그) 등에서 주심으로 활약해왔다. 그는 “처음으로 A매치 주심을 맡게 돼 떨리기도 하고 어깨도 무겁지만 최선을 다해 선수와 관중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경기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에는 김 대리 외에도 대한축구협회 1급 심판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이 4명 더 있다. 2급과 3급 자격증을 가진 직원도 각각 1명으로 총 7명이 축구심판자격증을 갖고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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