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강동희’ 짜릿한 신고식

  • 입력 2009년 10월 5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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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시범경기 동부, 삼성 1점차 눌러

“첫 경기부터 진땀 흘리며 제대로 배웠네요.”

프로농구 동부 강동희 감독(사진). 사령탑으로 첫 시즌을 맞는 그가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삼성과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렀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2513명의 관중이 찾았을 만큼 열기를 보인 가운데 강 감독은 접전 끝에 87-86의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이끌며 첫 승을 신고했다.

동부는 최근 연습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한 김주성이 7분만 뛰며 2득점에 머물렀지만 출전 선수 5명이 10점 이상을 넣는 고른 득점력을 보였다. 김주성의 부산 동아고와 중앙대 동기로 LG에서 동부로 이적한 가드 박지현은 12득점, 7어시스트로 합격점을 받았다. KT&G에서 동부로 옮긴 마퀸 챈들러(13득점)는 84-86으로 2점 뒤진 종료 3.5초 전 결승 3점슛을 터뜨려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경희대 출신 동부 신인 김명훈은 17득점.

강 감독은 “스타 몇 명에 의존하기보다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왔다. 벤치에 앉으니 긴장이 많이 되고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삼성의 귀화 혼혈 선수 이승준(206cm)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골밑 열세에 허덕이던 삼성의 고민을 해결해 줄 재목으로 꼽히는 이승준은 양 팀 최다인 21득점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은 평소 열세였던 리바운드에서 31-22로 크게 앞서며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최근 2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문 삼성 안준호 감독은 “이승준의 가세로 효과가 크지만 아직 보완할 점은 많다”고 말했다.

삼성은 15일 개막되는 올 시즌에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비해 체육관 입구에 열 감지기와 손세정제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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