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달러의 주인공은 누구? 우즈 용은 상욱?

  • 입력 2009년 9월 24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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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달러(약 120억원)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7154야드)에서 개막된다. 우승 상금만 135만 달러, 보너스로 무려 1000만 달러가 생긴다.

애틀랜타가 위치한 조지아 주는 최근 8일 연속 비가 내려 큰 홍수가 발생했지만, 23일부터 비가 그쳐 대회 진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투어챔피언십을 지켜보는 골프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아시아인 최초로 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의 우승 가능성과 우즈와의 리턴 매치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 따라 30명만이 출전하는 투어챔피언십에 양용은은 21위(300점)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플레이오프시리즈 첫 대회까지만 해도 포인트 랭킹 5위였지만 3개 대회를 거치며 6위→15위→21위로 밀려난 상태다.

양용은은 24일 연습라운 뒤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전반 9개홀을 돌면서 코스를 점검한 뒤 오후에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드라이버와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위력을 보여준 하이브리드 클럽을 집중 연습했다.

양용은의 출전 소감은 다음과 같다.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연일 이어지는 인터뷰, 대회 출전 등으로 체력이 바닥나 앞선 플레이오프 3개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BMW 챔피언십이 끝난 뒤 댈러스의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 컨디션이 좋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종 라운드까지 10위권 이내에 포진하는 게 우선이며 최선을 다하면 팬들이 기대하는 좋은 결과도 낼 수 있을 것이다.”

“거리가 길지 않아 버디가 많이 나올 듯하다. 하루에 보기가 한개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면서, 4언더씩 나흘간 12~16언더를 치면 될 것 같다. 전략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열심히 할 뿐이다. 내 방식대로 경기를 끌어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타이거 우즈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승리는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라며 페덱스컵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1위(2500점)로 가장 유리하다. 2500포인트가 주어지는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은 물론 적어도 5위내에 들면 보너스 획득이 가장 유력하다.

우즈는 “마지막 홀 퍼트 하나로 우승상금과 보너스를 포함해 1135만 달러가 좌우되는 상황을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신인 때도 그저 다른 선수들을 이기는 데만 집중했다. 물론 당시에는 상금 순위 150위 내에 들어 다음 시즌 전 경기 출전권을 따내야 했기 때문에 상금 랭킹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지만 일단 그것을 통과하고 난 뒤에는 내가 친 볼이 어디에 가 있는지, 다른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지에만 전념했다”며 상금보다는 우승에 목표가 있음을 밝혔다.

양용은은 25일 오전 1시25분 어니 엘스(남아공)과 함께 1번 홀에서 출발하고 우즈는 같은 날 오전 3시5분에 페덱스컵 2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페덱스컵 순위 18위(340점)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1시 45분에 브라이언 게이(미국)와 함께 1번홀에서 출발한다. 나상욱도 우승을 차지하고 우즈가 12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면 대박 보너스가 가능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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