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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9월 12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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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최다 이닝 투구에 도전하는 봉중근은 경기 전까지 최다이닝 투구 3위(166.1이닝)에 올라 있었다. 1위 구톰슨(KIA)과는 3이닝, 2위 류현진과는 1.2이닝 차.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추월할 수 있는 수치였다. 특히 절친한 후배이자 좌완 라이벌인 류현진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경계 태세에 돌입한 참. 그러나 이날은 1회와 6회에 거듭 야수 실책이 나오면서 투구수가 많아졌다. 결국 6이닝을 9안타 2실점(무자책)으로 잘 막은 뒤 7회부터 류택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을 추월하지는 못했어도 8월19일 이후 22일 만에 시즌 11승을 따낸 게 위안이었다.
탈삼진왕을 목표로 삼은 류현진도 대전 KIA전에서 제 몫을 했다. 롯데 조정훈(161개)에 근소하게 앞서 있던 그는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을 뽐내며 2위와의 차이를 14개로 벌렸다. 7이닝 4안타 10삼진 3실점(2자책). 지난해 SK 김광현에게 뺏겼던 탈삼진 타이틀 탈환을 사실상 예약한 셈. 또 이날 등판이 없던 구톰슨을 제치고 최다이닝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10승 고지를 밟은 후 “남은 등판에서 다 이기겠다”고 했던 공약은 지켜지지 못했다. 1회 이종범, 4회 최희섭에게 맞은 솔로 홈런 두 방이 화근이 돼 패전투수가 됐다.
대구|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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