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두산잡고 7연승… KIA 김상현 32호

  • 입력 2009년 9월 4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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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에 빠져 허우적대던 삼성이 5연승을 내달리던 선두 KIA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위 싸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5위 삼성은 3일 달구벌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2-2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2사 2루, 최형우가 상대 투수 곽정철로부터 끝내기 우전 안타를 때려 3-2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4연패 굴레를 벗어났다. 삼성은 이날 게임이 없었던 롯데를 반 게임차로 추격하면서 최근 부진을 털고 4강 전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삼성은 0-2로 뒤진 6회 상대 실책과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를 섞어 동점을 만든 뒤 안타수 5-7의 열세에도 결국 역전승을 거두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2.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정현욱은 행운의 구원승을 챙기고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홈런·타점·장타율 등 타격 3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김상현은 4회 1사 후 상대 선발 윤성환으로부터 왼쪽 펜스를 넘기는 1점 아치를 뿜어 시즌 32홈런, 112타점을 마크했다.

112타점은 1982년 프로 출범 이후,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타점 신기록. 종전은 1998년 홍현우가 기록한 111타점이었다.

2위 SK는 잠실에서 펼쳐진 3위 두산전에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안경현의 동점 2점포에 힘입어 결국 11-5 대승을 거두고 7연승의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아울러 선두 KIA와의 격차는 5게임으로 줄이면서 두산에는 3.5게임차로 달아났다. 지난 해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안경현은 4회말 대수비로 출장, 1-3으로 뒤진 6회 무사 3루서 바뀐 투수 홍상삼에게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시즌 1호)을 뿜었다. 분위기를 탄 SK는 안경현 홈런 이후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고, 1점차로 쫓긴 9회 대거 5점을 뽑아 상대의 혼을 뺐다. 두산 이종욱은 3회 도루에 성공, 통산 4번째로 4년 연속 30도루에 성공했다.

4강 싸움의 또다른 한 축인 히어로즈는 고춧가루 부대를 자임한 한화에 6-7로 패했다. 히어로즈는 6-5로 앞선 8회 2사 만루 위기서 이영우에게 2타점 결승 2루타를 얻어 맞은 게 뼈아팠다. 롯데엔 1.5게임차, 삼성엔 1경기 뒤진 6위.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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