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복귀 양동근 “초심으로”

  • 입력 2009년 9월 3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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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마치고 美전훈… “빠른 적응위해 노력”

“새 학기를 기다리는 복학생의 심정이에요.”

4월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프로농구 모비스에 복귀한 양동근(28·사진)은 요즘 신인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코비나에서 시작된 전지훈련에 참가한 그는 현지 도착 첫날부터 야간에 체육관에 나가 슈팅연습을 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

2005년 신인왕에 이어 2006년 최우수선수에 뽑힌 양동근은 2007년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를 휩쓴 뒤 화려한 성적을 뒤로 한 채 입대했다. 다음 달 개막되는 올 시즌 코트에 돌아오는 양동근은 “내가 없어도 모비스의 성적이 좋았기에 부담스럽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팀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습벌레로 소문난 양동근은 2일 현지 올스타팀과의 첫 연습경기에서 미국프로농구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가드로 연봉이 73만 달러인 바비 브라운(25)과 맞붙어 10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가 한 쿼터에 한 명만 뛰도록 규정이 바뀌면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해야 승산이 높다. 따라서 공격과 수비에서 양동근 같은 포인트 가드의 비중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양동근은 KT&G에서 SK로 트레이드된 주희정, 혼혈 선수인 KCC 토니 애킨스, 전창진 감독의 영입으로 재기를 노리는 KT의 신기성, 명예회복을 다짐한 오리온스 김승현 등 같은 포지션의 스타들과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된다.

그 어느 시즌보다 관심의 대상이 된 양동근은 11월에는 2007년 결혼 후 기다리던 첫아이가 세상에 나온다. “이래저래 의미 있는 시즌이 될 것 같아요. 아빠가 되는 만큼 더 부지런히 뛰어야죠.”

코비나=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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