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해태 신화’ 넘어…타이거즈 최다승 도전

  • 입력 2009년 9월 1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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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승땐 팀 역사상 최다 82승 김상현 4홈런 이상땐 토종 新

KIA가 ‘해태의 신화’를 다시 쓴다.

2001년 팀 인수 후 프로야구 역사상 최강팀 해태의 그늘에 가려있었지만 올 시즌 최다승뿐 아니라 각종 개인기록까지 해태를 뛰어넘을 기세다.

먼저 8월 30일 시즌 70승 고지에 선착한 KIA는 해태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 역사상 시즌 최다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태와 KIA를 통틀어 타이거즈의 시즌 최다승은 1993년의 81승.

126경기를 치른 1993년 해태는 81승 42패3무의 성적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차지했다.

특히 1993년은 최고참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이종범이 프로에 데뷔한 해. 당시 해태에는 이종범과 함께 선동열 한대화 조계현 이순철 홍현우까지 추억의 타이거즈 스타들이 즐비했다.

KIA가 1993년 전성기 해태의 81승을 뛰어넘으려면 앞으로 남은 18경기에서 12승6패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

0.667 이상의 승률이어야 달성 가능한 기록이지만 KIA가 치열한 선두다툼이 벌어진 8월, 0.833의 경이적인 승률을 올린 사실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개인기록에서도 KIA는 해태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그 중심은 새로운 해결사 김상현. 시즌 잔여 18경기를 남겨두고 김상현은 타율 0.311에 31홈런 110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이거즈 개인 최다타점 기록은 1999년 홍현우의 111타점으로 새로운 기록 달성은 초읽기다.

김상현의 31홈런 역시 1999년 샌더스의 40홈런을 제외한 국내선수 최고 기록인 1999년 홍현우의 34개에 바짝 접근해 있다. 김상현은 특히 홈런왕 경쟁에서 2위인 롯데 이대호에 5개 차로 앞서 있어 1989년 김성한 이후 20년 만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홈런왕으로도 탄생할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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