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도 끝내기 안타…한국, 日도 깼다

  • 입력 2009년 8월 28일 09시 23분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김경도(덕수고)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일본을 따돌리고 예선 1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예선 2차전에서 2-2 동점이던 9회말 1사 2루에서 4번 김경도가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를 때려 3-2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대만전 승리에 이어 숙적 일본까지 따돌렸다. A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B조 1위 중국과 28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난 17일,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에 8라운드 지명된 김경도는 프로 입단 대신 고려대에 진학할 예정. 경기를 직접 지켜본 양승호 고려대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파워도 있고, 선구안도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볼 카운트 0-2에서 과감히 방망이를 돌려 안타를 만들어낸 김경도는 “한일전이라 꼭 이기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1회 선발 김용주가 2사 1·3루서 폭투를 범해 허망하게 선취점을 내 준 뒤 2회 강민국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 1사 2·3루, 5회 1사 만루 등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갔고, 1-2로 뒤진 6회 문상철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그쳐 연장 위기까지 몰렸다. 한국도 베스트 전력이 아니고, 일본 역시 고시엔대회 예선탈락팀에서 선수들을 차출해 최강 전력이라 보기엔 힘들었다. 한국은 대만에 6-3으로 이겼고, 일본은 이날 오전 서스펜디드로 진행된 대만전에서 0-4로 패했다. 한편 대만 출신 주심 후 쳉리는 한국쪽에, 일본인 3루심 히토시는 일본쪽에 유리하게 판정을 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목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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