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두산 잡고… 삼성은 롯데 꺾고… 중위권 PO 대혈투

  • 입력 2009년 8월 28일 03시 00분


아웃? 세이프?롯데 박종윤(가운데)이 27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4회 김주찬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결과는 세이프. 대구=연합뉴스
아웃? 세이프?
롯데 박종윤(가운데)이 27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4회 김주찬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결과는 세이프. 대구=연합뉴스
2위 싸움과 4위 싸움이 한창인 올 시즌 프로야구. 순위는 한 계단 차이지만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느냐 3위로 마치느냐는 천지 차이다. 3위는 4위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기 때문에 홈구장에서 1차전을 갖는 것 말고는 4위와 별반 다를 게 없다. 2, 3위 팀이 느끼는 차이가 하늘과 땅이라면 4위와 5위로 갈리는 희비는 천국과 지옥이다. 포스트시즌 진출과 탈락이라는 명암은 구단의 1년 농사를 가름한다.

27일 2위를 놓고 맞붙은 두산과 SK의 문학 경기가 접전이 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SK 타자들은 초반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뽑으며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1번 타자로 나선 박재홍은 1회 두산 선발 투수 후안 세데뇨의 초구 직구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는 정근우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나주환은 3회 바뀐 투수 금민철로부터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4-0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는 금민철의 시속 136km 가운데 직구를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25일 경기에서 10회 끝내기 안타를 때려 3-2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나주환은 이날도 3타점으로 7-2 승리를 이끌었다. 3위 SK는 2위 두산에 2연승을 거두며 승차 없는 3위로 따라붙었다.

피 말리는 4위 전쟁 중인 삼성은 전날 10-1 대승에 이어 27일에도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삼성은 1-2로 뒤진 3회 1사 1, 2루에서 채태인, 신명철의 연속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 투수 손민한은 신명철에게 안타를 허용한 직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 박석민은 5회 솔로 홈런, 채태인은 8회 2점 홈런을 날리며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삼성이 롯데를 11-8로 꺾고 4위로 올라섰다.

히어로즈는 9회 강정호의 2점 결승 홈런에 힘입어 LG를 7-5로 꺾고 5위로 내려앉은 롯데를 0.5경기 차로 압박했다. 꼴찌 한화는 1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린 이영우의 맹타를 앞세워 선두 KIA를 7-1로 꺾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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