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터뷰 방송 “늦깎이 골퍼 양용은은 폭탄같은 친구”

  • 입력 2009년 8월 27일 09시 20분


“마지막 18번홀 세컨드 샷에서 사용했던 하이브리드 클럽을 트로피와 함께 집에 전시해 둘 것이다.”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 CNN은 26일 밤(한국시간) 토크 아시아(Talk Asia)에서 아시아인 최초의 메이저 골프대회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메이저 챔피언의 여운을 만끽하고 있는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댈러스 집 근처 골프장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사실 타이거 우즈를 이긴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며 감동적이고 짜릿했던 순간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PGA 챔피언십이 끝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양용은의 호랑이 저격사건’은 여전히 화제를 낳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그의 활약을 세계 스포츠 역사상 3대 이변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양용은은 호랑이 사냥꾼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최초로 아시아계 우승자가 된 그는 지금 세계적인 영웅이 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방송은 또, “양용은은 제주도의 평범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다른 선수들은 3∼4세 때 골프를 시작하지만 19살 늦은 나이에 골프를 배워 괄목한 성장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북한도 그의 활약에 놀랐을 것이다. 폭탄 같은 친구다. 그는 아시아 골프를 이끌어나갈 주역이다”고 평가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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