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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10일 0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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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지켜본 한 구단 관계자가 “뭘 준비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을 정도로 K리그 올스타의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특히, 거푸 뚫린 중원이 아쉬웠다. 측면 날개 최태욱(전북)-최성국은 물론, 중앙에 포진한 김정우(성남)-기성용(서울)은 짧은 패스를 앞세운 상대의 조직적인 공격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투 톱 이동국(전북)-데얀(서울)은 아예 하프라인 위에서만 움직였다. 무성의한 패스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회에 나선 한 선수는 “모든 면에서 일본이 앞섰다. 전반에 거의 체력이 소진됐다”고 토로했다.
비록 승패 부담이 없는 ‘이벤트성’ 대회지만 해이한 마음가짐도 짚고 넘어갈 대목. 작년 도쿄 원정으로 치른 제1회 올스타전에서 3-1 완승을 챙겼던 차 감독은 합숙까지 진행하며 강한 의욕을 보였으나 ‘설욕 의지’로 무장한 일본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K리그 한 선수는 “눈빛부터 우리와 달랐다”고 털어놓았다. 그나마 MVP에 뽑혀 상금 1000만원과 승용차를 챙긴 주인공이 이정수란 점과 최성국이 ‘감투상’을 받은 게 유이한 위안거리. “애써 잔칫상을 차리고도 전혀 챙겨먹지 못했다”는 연맹 관계자의 푸념이 유독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인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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