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8강 포항의 힘] 용병술·목표의식·서포터스 ‘3박자’

  • 입력 2009년 6월 26일 08시 37분


포항 파리아스 감독의 ‘매직’이 24일 뉴캐슬 제츠(호주)와의 2009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다시금 빛을 발했다.

파리아스는 뉴캐슬의 중원을 휘젓기 위해 최효진을 투톱으로 나선 데닐손-노병준의 뒤를 받치는 섀도 스트라이커에 배치했다. 그간 오른쪽 풀백으로만 알려져 왔던 최효진은 아주대 시절까지 공격수로 활약한 옛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최효진은 “아시아 최고의 오른쪽 미드필더가 되고 싶다”는 솔직한 속내를 전했지만, 측면이 아닌 중원 공략으로 상대의 의표를 찌른 파리아스의 전술이 빛난 것은 틀림없다.

명확한 목표설정도 대승의 원동력으로 빼놓을 수 없다. 파리아스는 “이번에는 우리가 아시아의 주인공”이라며 챔스리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단기전의 승부사’란 닉네임에 걸맞게 선수단에 공동의 목표를 심어줌으로써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구성된 응원단의 서포팅도 눈길을 끈다. 뉴캐슬전이 펼쳐진 스틸야드는 공식 서포터스 ‘마린스’ 외에도 각지에서 ‘동’단위 응원단이 찾아와 시선을 모았고, 모기업 포스코는 산하 자회사와 각 부서에서 포항 선수 개인과 자매결연을 맺고 따로 응원을 펼치도록 지시했다. 한 선수는 “팬 클럽까진 아니더라도 나만을 위해 서포팅을 펼쳐주는 포항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승리 밖에 없었다”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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