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합격투기 대회 판도

  • 입력 2009년 6월 24일 16시 38분


종합격투기 최고의 무대는 미국의 ZUFFA가 주최하는 UFC다. 1993년 창설된 UFC는 일본의 프라이드와 함께 세계 종합격투기 판도를 양분해 오다 2007년 프라이드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고 대회로 자리 잡았다.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인 셈.

지난해 8월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 발표에 따르면 UFC의 2007년 매출액은 2억5000만 달러(약 3223억 원). 업계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UFC는 다른 대회와 달리 팔꿈치 가격이 가능하고 링이 아닌 8각의 철창 안에서 맞붙는 '막싸움'에 가장 근접한 경기 방식으로 선수들의 계체 날에도 수천 명이 몰릴 만큼 마니아층이 두텁다.

지난해 출범한 어플릭션이 UFC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UFC의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UFC의 스폰서였던 의류업체 어플릭션이 종합격투기 시장이 돈이 된다는 걸 뒤늦게 알고 뛰어들어 만든 대회다. 신생 대회이지만 현재로서는 UFC 다음 가는 대회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종합격투기 절대 강자 표도르 에밀리아넨코가 여기서 뛰고 있다는 게 어플릭션의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표도르와 조쉬 바넷, 안드레이 알롭스키 등이 뛰는 헤비급만 놓고 보면 UFC보다 낫다는 일부의 평가도 있다.

일본에서는 FEG가 주최하는 K-1과 드림 그리고 WVR이 주최하는 센고쿠 대회 등이 있지만 UFC의 프라이드 인수 이후 세계 종합격투기 대회 주도권은 미국으로 넘어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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