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뉴 에이스’ 송승준 6연승

  • 입력 2009년 6월 24일 02시 59분


선발 전원안타로 두산 꺾어

삼성 박석민 2홈런 원맨쇼

‘해외파’가 선발 투수로 맞붙었다. 한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뛰었고 다른 선수는 마이너리그 5개 팀을 옮겨 다녔지만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23일 사직구장에서 활짝 웃은 선수는 마이너리거 출신 롯데 송승준이었다. 롯데가 송승준의 호투를 앞세워 선두 두산을 7-3으로 꺾고 5위로 올라섰다. 4월 5경기에서 3패만 당했던 송승준은 5월 3일 이후 6연승을 달렸다. 연승 행진을 시작했던 상대도 바로 두산이었다. 송승준은 2007년 8월 12일부터 두산을 상대로도 6연승을 달리며 ‘곰 사냥꾼’의 명성을 이어갔다.

송승준은 홈런 2개를 맞았지만 7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탈삼진은 5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그 사이 롯데 타선은 7점을 뽑아내며 송승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조성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롯데는 2회 김민성의 투런 홈런과 박정준의 2타점 2루타로 4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을 버텼지만 10안타 5실점으로 시즌 6패(6승)째. 두산전 3연승을 기록한 롯데는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5승 4패로 우위에 섰다.

5월부터 연승 뒤에는 꼭 연패가 뒤따랐던 롯데는 지난주 4연승 뒤 한 경기만 내주고 승리를 챙겼다.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롯데는 시즌 10번째, 팀으로는 올해 2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2회 솔로 홈런, 6회 투런 홈런을 터뜨린 박석민의 원맨쇼에 힘입어 한화를 3-2로 누르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솎아내며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했지만 5패(7승)째를 떠안았다.

SK는 17안타를 퍼부으며 KIA를 11-1로 대파했다. 7이닝을 4안타 1실점(무자책)으로 막은 SK 선발 송은범은 9승(무패)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합류.

히어로즈는 투런 홈런을 포함해 혼자 5타점을 올린 강귀태의 활약을 앞세워 4연승을 달리던 LG를 11-8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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