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가장 저평가된 훌륭한 선수”

  • 입력 2009년 6월 24일 02시 59분


23일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홈페이지에 올라온 추신수 관련 톱기사의 초기화면. 4번 타자로 맹활약을 펼치는 추신수를 집중 조명한 이번 기사는 최근 높아진 미국 팬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 클리블랜드 홈페이지
23일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홈페이지에 올라온 추신수 관련 톱기사의 초기화면. 4번 타자로 맹활약을 펼치는 추신수를 집중 조명한 이번 기사는 최근 높아진 미국 팬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 클리블랜드 홈페이지
클리블랜드 홈피 ‘스타 인터뷰’로 추신수 집중조명

‘빅 리그 추신수, 떠오르는 한국의 외야수.’

23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홈페이지에 오른 톱기사 제목이다. 제목에서 보듯 클리블랜드 구단은 ‘4번 타자’ 추신수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예전에도 구단 홈페이지나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추신수를 언급한 기사는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기사가 돋보이는 건 추신수가 야구를 시작한 배경이라든가, 즐겨 듣는 한국 노래 등 ‘스타 인터뷰’ 형식이기 때문이다. 미국 팬들이 이제 추신수의 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인생 이야기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 야구를 시작한 건 박정태 때문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야구를 시작한 이유가 조 디마지오나 테드 윌리엄스 같은 유명 메이저리그 선수 때문이 아니라고 소개했다. 어린 시절 추신수는 외삼촌 박정태(롯데 코치)의 경기를 매일 보며 야구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홈페이지에는 박정태가 선수 시절 다섯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올스타전 최우수선수로도 두 번 뽑혔다고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 ‘I want nobody but Choo’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타격 훈련을 할 때면 한국 여성 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가 그라운드에 울려 퍼진다.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에 촉매(?) 역할을 한 이는 다름 아닌 추신수다. 그는 지난해 팬으로부터 원더걸스의 ‘노바디’ CD를 선물 받아 팀 동료에게 들려줬다. 클리블랜드 홈페이지는 추신수가 왜 노바디를 좋아하는지도 알려줬다. 노래에서 반복되는 ‘I want nobody but you(나는 당신밖에 없어요)’가 ‘…but Choo’로 들린다는 것이다.

○ 매든 감독 “좋은 어깨, 힘 가진 타자”

추신수에 대한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의 평가다. 매든 감독은 “추신수는 좋은 어깨를 가졌고 열심히 잘 뛰며 힘을 가진 훌륭한 타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추신수의 갈 길은 멀다. 그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10점 만점에 5점이라고 내렸다. 그는 “11점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시즌이 끝났을 때 3할 타율에 30홈런 120타점을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체 162경기의 43%가량 소화한 현재 그는 타율 0.295에 9홈런 41타점을 올리고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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