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는 작년 싱글A와 더블A에서 활약했던 바스타르도를 잠재적인 로메로의 대체선수로 생각하고, 더블A에서 불펜 수업을 받도록 합니다.
올 시즌 본격 선발로 전환한 바스타르도는 브렛 마이어스가 엉덩이 부상을 당해 부상자명단에 오르자 박찬호를 대신합니다. 그리고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습니다.
○바스타르도와의 만남
바스타르도가 트리플A 선발 투수로 나선 두 번째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이 어린 나이에 마이너리그 FA 자격을 얻는 것에 착안하여 경기 후 바스타르도와 인터뷰를 하였지만 그는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워가는 유망주였습니다.
구단이 정한 프로그램에 의해 한 계단씩 자신의 목표를 향해 불펜과 선발을 오간 바스타르도. 가시적인 목표가 앞에 있기에 마이너리그의 힘든 생활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선수가 없다는 탄식
작년 어느 팀 감독은 팀 성적이 부진하자 “선수가 없다”란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꺼내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선수를 영입합니다. “선수가 없다”란 이야기를 듣게 된 선수들은 어떠한 마음일까요.
정상급 기량의 선수는 외부 영입에 의해 저절로 얻어지지 않습니다. 선수의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구단의 노력과 발견된 가능성을 표출하는 순간까지 출장기회를 제공하는 노력이 함께 할 때만 얻어 질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구단과 현장 지도자들은 “선수가 없다”는 탄식보다는 구단 내에 숨겨진 옥석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선수가 없는 것이 아니라, 선수를 만들려는 그러한 노력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노력이 있다면 바스타르도와 같은 구단 내부의 순혈 유망주들이 한국 리그에도 끊임없이 등장할 것입니다.
한화 외국인선수스카우트 겸 통역.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행복하다. 구단 프런트에 앞서 한 사람의 야구팬으로서 재미있는 뒷담화를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