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청용 듀오 ‘킬 패스’ 사우디전 필승루트

  • 입력 2009년 6월 10일 08시 46분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스포츠의 기본 명제를 분명히 한 허정무호. 이미 남아공행을 확정한 대표팀은 사우디를 꺾기 위한 필승 루트로 박지성-이청용 듀오를 내세울 전망이다.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작년 11월19일 리야드에서 2-0 완승을 거뒀을 당시 기록을 보면 박지성과 이청용은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후반전부터 서로 가장 많은 패스를 주고받았다. 박지성은 전체에서 가장 많은 6회 패스를 이청용에게 연결했고, 이청용도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5회를 박지성에 내줬다.

전반까지 답답한 한국의 공격은 후반부터 이들 듀오의 패스워크가 살아나며 활로를 되찾았고, 끝내 두 골을 뽑아냈다.

특히, 이청용은 슈팅으로 이어진 마지막 ‘킬 패스’를 가장 많은 6회나 찔러줘 눈길을 끌었다. 패스 성공률도 높은 편이었다. 나란히 43회 패스를 연결했던 박지성과 이청용은 볼이 끊긴 횟수가 각각 17회, 14회에 불과해 60%%와 67%%의 분포를 보였다. 서로를 포함, 다른 멤버로부터 패스를 받은 것은 34회, 39회였다.

슈팅까지 연결되는 꼭 한 번의 세트피스는 박지성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코너킥 4회, 프리킥 20회를 얻은 가운데 슈팅까지 연결된 것은 고작 2회에 불과했으나 전반 40분 박지성은 공격수 정성훈에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왼발 유효 슈팅을 유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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