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길현 ‘속죄의 입영연기’

  • 입력 2009년 5월 29일 08시 22분


작년 물의 죄책감…불펜진 합류

SK 윤길현(26·사진)이 군입대 날짜까지 받아놓고도 팀을 위해 미룬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윤길현은 5월19일 입영하기로 결정이 돼 있었다. 윤길현은 지난해 12월 초 무릎수술을 받아 SK의 일본 전훈에 참가하지도 못했다. 최소한 전반기는 전력 외로 분류됐고, 이 참에 군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셈.

그러나 윤길현의 재활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고, SK의 우완 불펜이 공백이어서 김성근 감독은 지난 23일 채병용을 2군으로 내리고, 윤길현을 호출했다. 복귀하자마자 이기는 계투진에 편입된 윤길현은 26일 KIA전에서 시즌 첫승을 거둬, 팀의 기대에 보은했다.

윤길현은 지난해 KIA전에서 저지른 한 순간의 ‘실수’로 SK 전체가 곤경에 빠져버린 죄책감을 잊지 못해 연봉협상에서 백지위임을 한 바 있다. 이어 어쩌면 인생을 건 입대 연기란 결정을 또 한번 내려 SK에 진 빚을 갚고 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화보]‘SK 불펜의 새 희망’ 불꽃남자 윤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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