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최희섭 선발 제외는 다이어트 부작용?

  • 입력 2009년 5월 28일 08시 07분


최희섭(30·사진)에게 무슨 일이?

26일 문학구장. SK전 바로 직전 타격연습이 한창이던 때. KIA 최희섭은 아버지처럼 따르는 황병일 타격코치와 한참 밀담을 주고 받았다. 그러더니 황 코치는 덕아웃의 조범현 감독을 찾아와 미팅을 요청했다.

무슨 말이 오갔는지는 전광판이 말해줬다. 최희섭은 선발에서 제외됐고, 4번타자로 이재주가 기용됐다. 27일 만난 황 코치는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했다”고 들려줬다. 지나치게 열심히 훈련하고, 야구에 몰입한 후유증인 셈. 여기다 갑작스레 몸무게를 빼려다 생긴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 최희섭의 홈런은 5월23일 광주 히어로즈전(14호)이 마지막. 5월19일 LG전부턴 26일 SK전까지 6경기에서 1안타 뿐. 그 1안타가 바로 홈런이다. 이 중 2경기는 대타로만 나왔을 정도로 몸이 온전치 못하다. 물론 최희섭의 선구안은 건재하고, 상대팀이 어지간하면 피해갈 만한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무더위의 초입에서 첫 번째 고비에 직면한 시점이기도 하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화보]‘거포’ 최희섭의 야구 인생

[화보]‘화려한 도약을 꿈꾼다’ 기아 타선의 희망 김상현

[관련기사]김시진 “재활 조용준 구위 좀 보자”

[관련기사]‘작전명:런다운’ 트릭이 기가막혀

[관련기사]말문 터진 괴물 “현수 형과 승부는 더 집중”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