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통한의 18번홀 보기

  • 입력 2009년 5월 26일 02시 56분


90cm 파퍼트 실패… 코닝클래식 우승 놓쳐

어이없는 3퍼트에 우승의 꿈이 날아갔다. ‘원조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33·하이트)은 공동 선두였던 18번홀(파4) 그린에서 18m 버디 퍼트를 남겼다. 이 퍼트를 넣으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공은 컵을 90cm가량 지나쳤다. 그래도 기회는 남아 있었다. 파를 하면 청야니(대만)와 동타로 연장전에 들어가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 실패해 보기. 강수연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입술을 깨물었다.

강수연은 25일 미국 뉴욕 주 코닝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닝클래식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2위에 머물렀다. 공동 선두로 출발해 2005년 세이프웨이클래식 이후 4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렸지만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해 이날만 5타를 줄인 청야니(21언더파)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강수연은 18번홀에서 파 퍼트를 놓친 데 대해 “오른쪽에서 왼쪽에서 휠 줄 알았는데 똑바로 굴렀다. 라인을 잘못 읽었다. 너무 실망스럽고 다시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아쉬워했다.

김송희는 공동 5위(17언더파), 정지민과 이선화(CJ)는 공동 9위(16언더파)로 톱10에 진입했다. 신지애는 공동 22위(14언더파), 미셸 위는 공동 26위(13언더파). 1979년 시작된 이 대회는 불황 여파로 내년부터는 개최되지 않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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