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를 누가 막으랴!

  • 입력 2009년 5월 25일 08시 43분


서부콘퍼런스 3차전 41점…레이커스, 덴버에 2승1패

야구의 포스트시즌에는 깜짝 스타가 종종 등장한다. 월드시리즈 MVP도 전혀 예상치 못한 데이빗 엑스타인(200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팻 보더스(9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받기도 했다. 그러나 농구는 다르다. 농구에서는 깜짝 스타 출현이 어렵다. 백업요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할 수는 있어도 승패를 좌우하는 변수가 되기는 어렵다.

전날 벌어진 동부 콘퍼런스 결승 2차전과 24일(한국시간) 덴버의 펩시센터에서 치러진 서부 콘퍼런스 3차전을 보면 농구는 절대적으로 슈퍼스타의 게임임을 알 수 있다. 역대 파이널 MVP도 거의 팀의 슈퍼스타들이 독차지했다. 그만큼 농구엔 이변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LA 레이커스는 3차전 적지에서 홈팀 덴버를 103-97로 따돌려 시리즈 2승1패로 앞섰다.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코비 브라이언트다. 코비는 이날 41득점을 올려 21점에 그친 카멜로 앤서니를 누르고 팀도 승리로 이끌었다. 앤서니는 1,2차전 평균 36.5점을 기록했으나 이날 야투 13개 가운데 4개만 성공해 사실상 코비에 완패를 당했다.

NBA 최고의 클러치 슈터로 평가받는 코비는 경기 종료 22초를 남겨두고 덴버 천시 빌럽스의 자유투로 99-97로 쫓긴 상황에서 연거푸 4개의 프리드로우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코비는 이날 얻은 17개의 프리드로우 가운데 15개를 링에 꽂는 88%%의 높은 적중율로 덴버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2차전을 적지에서 이겨 레이커스의 홈코트 이점을 무산시킨 덴버는 3차전에서 외곽슛(39.3%%)이 번번이 빗나가 시리즈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

한편 전날 퀵큰 론 아레나에서 벌어진 동부 콘퍼런스 2차전에서 ‘킹’ 르브론 제임스는 경기 종료 1초를 남겨두고 버저비터 3점슛을 날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96-95 승리를 이끌었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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